바닷길 따라 집값 ‘들썩’…새 아파트 눈길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02 12:53 수정일 2016-01-02 13:45 발행일 2016-01-02 99면
인쇄아이콘

동해·서해·남해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 일대의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조망권과 주변 경관이 수려한 데다, 인근 레저·문화시설을 이용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안 주거지에 입주한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다.

5
대우 트럼프 월드 센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 트럼프 월드 센텀’ 전용면적(이하 동일) 84㎡는 지난 11월 5억 8500만 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전(4억 8000만 원, 20층)보다 20% 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 상승률(17.4%)을 상회한 수치다.

동해를 품은 울산도 마찬가지다. 정자해변이 위치한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들어선 ‘울산 블루마시티 푸르지오’ 84㎡(21층)는 지난해 10월 2억 6000만 원에 계약서를 적었다. 입주 직후(2014년 6월) 거래된 가격 2억600만원(21층)보다 5000만 원 넘게 상승했다.

울산 북구 산하동 K공인 관계자는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블루마시티 서희스타힐스’ 분양권에 4000만 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며 “경관이 수려하고 주거환경도 쾌적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청약 결과도 긍정적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울산 북구 블루마시티(강동산하지구)에서 선보인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은 평균 5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일부 세대서 파노라마 동해 조망이 가능하다.

그보다 앞서 10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해운대 센텀경동리인’은 1순위에서 평균 266대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 마감에 성공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인접하고, 일부 세대서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게 인기의 비결이었다.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 중에도 바다를 끼고 있는 곳들이 있다.

금강주택은 4월 부산 강서구 명지경제자유구역 A2블록에서 ‘부산 명지지구 금강 펜테리움 3차’를 선보인다. 59㎡, 총 870가구로 이뤄졌다. 근린공원과 낙동강·남해바다 등이 인접했다. 단지가 들어설 명지지구는 447만 6000㎡ 규모로 2만여 가구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동원개발도 이번 상반기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동원 로얄듀크’를 선보인다. 총 487가구 규모로 해운대 해수욕장과 가깝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 중이다. 84~129㎡, 총 886가구 규모다. 일부 가구에서는 서해의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