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출근…영진전문대 해외취업 매년↑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12-30 12:50 수정일 2015-12-30 12:50 발행일 2015-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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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학 내년 졸업예정자 92명 해외서 일자리 찾기 성공
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학 일본IT기업주문반 3학년생 전원이 라쿠텐, HOYA등 일본 기업에 합격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학 본관 강의실에 모여 자축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

영진전문대학(총장 최재영)은 내년 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예정자 92명이 해외취업에 성공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대학 내년 졸업예정인 재학생들 가운데 일본에 76명, 중국 14명, 유럽과 중동지역 2명이 합격의 소식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7년 문을 연 ‘일본IT기업주문반’ 재학생 31명 전원은 일본내 라쿠텐 등 대기업과 상장기업, 유망 중소기업에 합격했다.

또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일본기계자동차반도 역시 일본내 자동차설계와 조선설계 기업에 26명이 합격을 했고, 체코에도 1명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해외기업체서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영진전문대만의 해외기업체의 요구에 맞춘 인재 양성과 선제적인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IT기업주문반을 담당하는 이중권 교수(45)는 “일본 IT기업은 나이나 학력에 구애됨이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검증한다는데 주목하고 여기가 바로 블루오션이라고 믿고 일본 현지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학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기계자동차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2007년부터 일본 조선설계, 자동차설계 기업과 인력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5월 컴퓨터응용기계계열 1학년생 가운데 40명을 선발해 1학년 2학기부터 일본기업에서 요구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본내 산업체 재직 경력 30년 이상의 일본인 전공 교수 2명이 직접 전공과 일본어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교수는 또 일본기업에서 요구하는 직장에서의 생활 및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일본 기업문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반은 1학년 겨울방학에 맞춰 2주간 학생들을 일본에 파견해 현장실습과 어학교육 등 현지 진출을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갖는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57명을 일본으로 진출시켰고, 내년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모두 83명이 일본 기계설계분야에 취업을 하게 된다.

또한 3년제지만 4년제를 뛰어넘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취업전략을 구사하는 일본IT기업주문반은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가운데 일본취업 희망자를 모집, 면접과 함께 일본 기업에서 적용하는 직무적성검사(SPI, Synthetic Personality Inventory)로 최종 선발한다.

SW개발자로서의 전공과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은 기본으로 3학년이 되면 현장실무를 직접 체험토록 SW개발 실무프로젝트를 정규수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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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학 일본IT기업주문반 서준형(3년, 오른쪽)씨가 대학 본관 강의실에서 자신의 일본 기업 합격까지의 과정을 동기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

일본 광학전문 대기업인 HOYA에 합격한 전수현(21·일본IT기업주문반)씨는 “일본 취업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전공도 일본어도 어느 하나 잘 하는 것이 없다고 느껴져 마음이 불안할 때, 차분히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일본취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잡았다. 또 동고동락하는 반 친구들과 함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며 극복했다. 잠이 많은 제가 면접 준비를 할 땐 얼마나 집중했는지 새벽 4시까지 한 적도 있다.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해주신 교수님, 그리고 영진이 아니었으면 일본취업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은 2012년 37명, 2013년 41명, 2014년 68명, 2015년 87명 등 해외에 취업하는 졸업자가 매년 증가하며, 내년 졸업예정자 해외기업 합격자 92명을 포함하면 최근 5년간 모두 325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을 거둬 전국 전문대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 대구=

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