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 10대 프로젝트 추진…경북도 '로봇천국'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5-12-23 13:43 수정일 2015-12-23 17:26 발행일 2015-1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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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23일 경산 인터불고CC 대연회장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지역 로봇 산업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2022년 10대 로봇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경북 로봇산업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도는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2005년 설립한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2012년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국가전문생산연구원으로 승격해 현재 연구인력 64명 규모로 2개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대표적인 로봇연구기관으로 성장을 했다.

현재 도는 지난 2012년 예타를 통과해 2013년부터 7년간에 걸쳐 850억원의 사업비로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또 현재 26개 기관·기업이 R&D에 참여해 70%의 R&D진행을 보이며 올해 8월 연면적 4399㎡ 규모의 연구시설 및 복합실증센터를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에 착공해 내년 말 완공예정이다.

올해 8월 예타를 통과해 2016년부터 6년간에 걸쳐 710억원 규모 사업비를 투입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사업을 유치했고, 재난현장 정찰로봇과 유무인 방재작업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수중자율유영 로봇개발 사업(82억), ▲재난재해 대응 특수목적기계(271억) ▲영주 장수일반산업단지에 High-Tech베어링 산업기반 구축(275억) ▲첨단스마트센서 거점센터 구축사업(327억)과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수중글라이더 운용시스템 개발사업(36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지원 사업으로는 ▲㈜오토의 산업용 로봇 ▲㈜EHA의 공장조정용 전기유압 제어시스템 ▲태림메디텍㈜의 임플란트용 개인 맞춤형 멀티가공기와 ▲㈜토탈솔루션의 로봇기술 기반의 지지형 기립보조 장치 ▲㈜폴리시스의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 콘크리트 폴리싱 로봇 ▲ 하나메카텍㈜의 돈사관리로봇 ▲㈜아진산업의 승마로봇 ▲㈜지엠텍의 수중청소로봇 개발을 지원했고, 국제로봇전시회 참가 등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경북도 김호섭 창조경제과학과장은 “도는 10대 프로젝트로 해양로봇 , 항만 물류 무인이동체, 철강자동화, 안전&산업, 국방&소방, 스마트센스, 가전로봇, 의료로봇, 기계&베어링, 문화로봇 등을 정해 이에 대한 구체제적 이행을 위해 지역별, 기관별 T/F팀을 구성 추진키로 했다”면서 “동부권에는 포항 영일만3 일단을 중심으로 해양·안전로봇 클러스터를, 남부권에는 국방+소방&산업+센서+가전 산업을 연계한 로봇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북부권에는 영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기계&베어링+문화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단지를 수의계약으로 우선 분양을 추진하고, 공장설립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비롯 각종 보조금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의 기업관련 자금을 최우선 지원키로 했다.

매년 20팀, 100여명 안팎의 입상자를 배출하는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입상자가 청년 창업을 하면 사무실과 4대 보험료를 지원하고 국책사업 참여기회 부여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매년 5개 과제를 선정하던 특화로봇 개발 사업을 10개까지 확대하고 특히 가전로봇은 계획을 초과하더라도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수중건설, 국민안전, 특수목적 건설기계 등 건설·안전로봇 분야 R&D는 경북도가 특화시켜 가고 있지만 사업화까지는 기간이 많이 걸리므로 지역 기업들과 함께 건설·안전 로봇과 기술의 연계성이 높고 사업화 기간이 비교적 짧은 가전로봇과 산업로봇을 중심으로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밭농사 로봇, 의료로봇 등 로봇사업을 다변화시켜 나간다면 소재, 기계, 센서 등 각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