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내년 1분기까지 집값 급등락 없을 것”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14 15:47 수정일 2015-12-14 16:41 발행일 2015-12-14 17면
인쇄아이콘
질의 듣는 강호인 국토장관<YONHAP NO-1171>
<p>강호인 국토부 장관.(연합)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1분기까지는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조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강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값은 국지적인 현상에 대해서 지역별로 들여다보기 이제 막 시작했다”며 “내년 1분기까지 보더라도 큰 급등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 “(올해) 거래량이 유사 이래로 높아 내년부터 공급과잉이 될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건설업체들이 거시경제나 가계부채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공급을) 조절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 같아서 시장에서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또 “주택 인허가 물량이 많아서 그것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질까 하는 것은 2017년이나 2018년의 문제”라며 “2017년 문제는 시간을 두고 살펴보고 시장에서 대응할 여유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관리에 목적이 있지 대출 자체를 끊겠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강 장관은 국토부가 ‘주택시장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주택시장은 가계부채와 금융시장, 대외 금융시장 등과 맞물려서 어느 것 하나만 봐가지고 처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토부가 대책을 내기보다 사전에 모니터링을 잘하고 시장에서 스스로 조절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취임 1개월여를 맞아 “국토부는 도로·철도 등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일을 하다 보니 조그만 사고에도 살얼음 밟듯이 긴장하게 된다”며 “국민 피부에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