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계열사 손잡으니 홍보효과에 매출까지 ‘쑥’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10 15:51 수정일 2015-12-10 15:52 발행일 2015-1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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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Z:IN 창호가 사용된 GS건설의 ‘동천자이’ 내부.(사진제공=GS건설)

그룹 산하의 건설사와 계열사가 손잡고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계열사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식이다.

중간 과정이 줄다 보니 소비자는 전문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고, 그룹 입장에서도 홍보효과와 함께 매출까지 올릴 수 있어 이득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울산 강동산하지구에서 분양한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에 계열사 상품을 사용했다. 냉·난방 효과를 지닌 고기능의 KCC발코니창호와 결로 및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KCC단열재를 도입한 것이다.

블루마시티 KCC스위첸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에게 KCC발코니창호의 강력한 단열 기능과 KCC단열재의 불에 강한 성질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며 “창호와 마감재 수준만 설명해도 고객들이 고급 주거단지임을 인지하고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 동천2지구에 분양한 ‘동천자이’에 LG하우시스 Z:IN 창호를 사용해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 Z:IN 창호는 내창과 방창, 발코니창, 거실창 등에 들어간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예 본인들이 만드는 건자재에서 욕실도기를 적용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선보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양변기와 세면대, 수도꼭지, 타일 등을 자체 생산하는 타일브랜드 ‘이누스’ 제품으로 시공한다. 건설 자재인 콘크리트도 아이에스동서 제품을 사용한다.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코오롱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참여해 시설부터 마감재까지 자사 회사 제품을 사용했다. 단지 내 운동시설은 코오롱스포렉스가, 달리기 트랙은 코오롱인터스트리가,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휴게공간에 깔린 인조잔디는 코오롱글로텍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계열사의 서비스를 아파트에 끌어들였다. 경기도 용인 성복동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분양하면서 롯데렌탈의 자회사 그린카가 제공하는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것. 10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어 차가 없거나 짧은 시간만 렌트를 원하는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건설사는 동일한 그룹의 물품을 이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수요자는 입주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