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아파트·연립 줄줄이 재건축 붐… 브랜드村으로 변신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03 08:53 수정일 2015-12-03 17:36 발행일 2015-1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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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중앙_현장사진
안산 고잔동 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이 이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막판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사진제공=현대건설)

경기도 안산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재건축 바람을 타고 올 들어 지난해의 3배가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이는가 하면, 신규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좋게 나오고 있다.

3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안산지역 주택 매매가는 7.08% 올랐다. 경기지역 평균(4.23%)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광명(7.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21%)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이처럼 안산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재건축의 영향이 가장 크다. 안산은 내년이면 시로 승격한지 30년이 된다. 당시 지어졌던 아파트와 연립들이 줄줄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고잔동의 J부동산 관계자는 “안산은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가 지어져 재건축 속도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편”이라며 “재건축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집값을 끌어 올렸고, 오른 집값으로 사업성이 좋아지면서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주택재건축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43개 구역에서 1만4000여 가구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중앙주공2단지(안산센트럴푸르지오), 성포주공3단지(안산파크푸르지오), 군자주공5단지(안산롯데캐슬더퍼스트) 3곳은 올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또 중앙주공1단지(현대건설), 고잔연립1단지(롯데건설), 초지연립1단지(대우건설), 원곡연립3단지(대우건설), 군자주공8단지(고려개발 컨소시엄), 초지연립상단지(대우건설) 등 6개 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당장 현대건설이 고잔동 중앙주공1단지 ‘힐스테이트 중앙’을 이달 일반분양한다. 현재 철거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지하 2층, 지상 37층, 8개동, 전용면적 59~99㎡, 전체 1152가구 규모다. 이 중 65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대우건설은 내년 초지동 초지연립1단지와 원곡연립3단지를 재건축한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각각 1544가구, 1196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두 단지 모두 2018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화랑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고잔연립1단지를 재건축해 1006가구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빠르면 내년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이밖에 군자주공6단지(SK건설 컨소시엄), 군자주공7단지(대림산업), 선부동2구역(현대건설), 선부동3구역(롯데·현대건설), 원곡연립2단지(경남기업) 등 6개 구역은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안산은 계획도시로 조성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사업성이 좋은 저층 아파트·연립이 대부분이라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이라며 “향후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대형 브랜드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