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해당 차량에 대한 위법을 부정했으나 미 당국은 리콜을 강행했다.
CARB는 25일(현지시간) 폭스바겐 3000cc급 차량의 소프트웨어 사용에 위법이 있었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추가 리콜 대상 차량은 2009년부터 2016년 사이 미국에서 판매된 약 1만5000~1만6000대에 해당된다. 전세계 판매량 추산치는 약 8만5000대에 달한다. 이번 리콜에는 폭스바겐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쉐도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20일 2000cc급 디젤 차량 약 48만 2000대를 대상으로 한 리콜 계획을 미 환경보호청(EPA)과 CARB에 제출했다.
CARB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아우디 등 3개 브랜드의 배기량 3000cc급 차량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보조배출통제장치(AECD)의 존재 여부를 당국에 공개하지 않았다. AECD는 문제가 된 2000cc급 차량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고 CARB가 전했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3000cc급 차량에 탑재된 AECD가 배기가스 정화온도 설정에 사용하는 것으로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리콜 명령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리콜로 인해 폭스바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수천만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