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쌀수출 교두보 '가공공장' 선정… 전국 지자체 경쟁 치열

이기우 기자
입력일 2015-11-23 15:27 수정일 2015-11-23 15:28 발행일 2015-1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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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쌀 수출 추진단 발대식 개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중국 쌀 수출 추진단 발대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전남도가 대(對) 중국 쌀 수출 교두보로 여겨지는 가공공장 선정을 앞두고 지역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로부터 중국 쌀 수출을 희망하는 가공공장을 추천받아 최근 전문가 심의를 거쳐 1차로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중에는 전남 지역 업체도 1곳 포함돼 있다.

농식품부는 이들 10개 업체를 상대로 가공 공장의 위생 상태 등을 실사한 후 연말께 최종적으로 5곳 가량을 선정해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중국에 쌀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산 쌀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으로 쌀을 수출하는 통로가 될 쌀 가공공장(RPC·미곡종합처리장)에 선정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가공공장 등록이 안 되면 등록된 다른 지자체 업체를 통해 수출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농정당국은 중국 쌀 소비는 소득증가와 높은 식생활 수준으로 유기농, 수입쌀 등 고급 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한국산 쌀은 중국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일본, 대만산과 비교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정당국은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고가미 전략’과 ‘중저가 시장’ 투트랙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정보 축적 및 한류를 활용한 식문화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대 중국 쌀 수출 전략과 발맞춰 중국 쌀 수출 대행업체와 바이어를 발굴하고 국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안=이기우 기자 kw56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