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를 찾아라] 굴뚝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변신하자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11 17:10 수정일 2015-10-11 17:10 발행일 2015-10-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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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구조상 오너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지적 대두
국내 대표 기업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표 먹거리를 첨단산업으로 변신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특히 국내 대표기업들이 선택한 ‘신성장동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으로 탄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바이오와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등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23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삼성그룹 내 바이오 분야에 앞장선 계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가 합병해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물산은 2020년 바이오 분야의 목표 매출액을 1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고객인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최고경영진을 만나는 등 신규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트렌드인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정의선 차’로 불리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지난 7월 선보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이 차량을 직접 소개하며 “친환경차 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새로운 먹거리의 발굴로는 위기를 탈출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핵심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명품’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세계를 호령하고 시장을 장악할 진정한 먹거리를 육성해야 하는 것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