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패션이 뜬다…‘그래니룩’ 열풍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10-05 18:51 수정일 2015-10-05 18:53 발행일 2015-10-05 99면
인쇄아이콘
clip20151005184241
(사진제공=옥션)

올 가을 여성들 사이에서 한층 더 강화된 복고 패션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명 ‘할머니룩’으로도 불리는 ‘그래니룩(Granny Look)’이 인기를 끌면서 투박해 보이지만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니트나 스웨이드, 벨벳 소재의 의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09/05~10/04)간 여성의류 카테고리 가운데 니트·스웨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다. 레이스원피스 판매는 같은 기간 60% 이상 증가했다. 플라워패턴이 들어간 스커트와 레이스·프릴 블라우스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성 패션 트렌드는 중성적인 느낌이 강했던 ‘놈코어룩’이 대세였던 반면, 그래니룩은 보헤미안 소녀 같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코디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이 최근 그래니룩 코디 모습을 자주 선보이면서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의 제품 구매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니룩을 연출 할 때에는 의상 외에도 눈에 띄는 쥬얼리나 모자, 스카프 등을 적절히 매치해야 한다. 자칫 정말 할머니 옷을 몰래 입고 나온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옥션에서도 그래니룩의 인기를 증명하듯 함께 코디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최근 한달(09/05~10/04)간 전년 동기 대비 보석반지 판매가 1070%나 급증했고 이어 엔틱·큐빅으로 장식 된 브로치의 판매는 60%, 진주·밍크털 브로치가 333%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베레모와 스카프가 각각 29%, 109% 신장률을 보였다.

옥션 관계자는 “그래니룩이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는 코디이지만 여성스러운 느낌과 따뜻함을 줄 수 있어서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패션이다“라며 “의류제품과 함께 다양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