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덕에 백화점 매출 '好好'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10-04 10:52 수정일 2015-10-04 11:37 발행일 2015-10-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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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0월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힘입어 매출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23.6%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들의 실적을 보면 아웃도어 28.8%, 구두 62.8%, 핸드백 42.1%, 주방식기 20.3%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 6월 메르스 사태로 인해 역신장세를 겪은 이후 7~9월에는 1.5% 신장으로 소폭 개선되었으나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진 못했었다.

초반이긴 하지만 두자릿수 세일 신장률을 기록 한 것은 2011년 12월에 진행 한 송년세일 이후 최초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국경절을 맞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기준으로 1일부터 2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보다 76.2% 늘어났다. 메르스가 발생한 6~7월 당시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지만, 8월을 거치면서 8% 줄어드는데 그쳤고, 9월에는 10%대로 성장했다.

본점의 경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구두·핸드백 대전, 아웃도어 대전, 주방용품 특가전 등 시즌 인기아이템 행사를 준비한 결과 실적이 목표대비 130% 이상 초과 달성됐다.

또 롯데카드 및 L,POINT 카드로 2만원 이상 구매고객대상 1만원 상품권 증정을 본점기준 일별 1000명 선착순으로 진행했고, 오후 2시에 조기마감 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은 10일 가량 남은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도 이런 매출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상품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8일부터는 전국 11개 점에서 골프의류나 클럽 등을 최대 80% 할인판매하는 대규모 골프 박람회를 진행한다. 9일부터는 여행용 캐리어, 백팩 등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쌤소나이트 패밀리 세일도 선보인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초반이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내국인의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