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옛말… 서적 시장 '냉랭'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9 08:31 수정일 2015-09-29 17:05 발행일 2015-09-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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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마트)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서적 시장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아동서적, 일반서적 등 서적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9월(1~23일) 들어서도 서적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 들어서도 서적 구매 수요는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독서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가,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게임·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서적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전자책 단말기(e-book), 스마트폰 독서 앱(App) 등 서적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들이 늘어나고, 입시, 취업 대란으로 인해 10~20대 청장년 세대들이 자격증·외국어 등 스펙을 위한 일회성 서적 위주 구매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독서 습관이 스며들지 않은 것도 매출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민 책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유·아동 일반 ‘정가인하도서’ 및 유·아동 인기 서적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피경제학, 온워드(Onward) 등 ‘일반 도서’ 총 300여 종, 터닝메카드, Why? 시리즈 등 유·아동 서적 총 250여 종을 재정가 가격 대비 최대 30% 가량 추가 할인 판매하며, 엘포인트(L.Point) 고객에 한해 기존에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던 포인트의 5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