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이래도 되나~ "올해 리콜건수 지난해보다 4배↑"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7 11:22 수정일 2015-09-27 11:32 발행일 2015-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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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어린이용 음식·장난감·가구 등에서 발생한 사고나 위험 우려로 회수 또는 무상 교환이 결정된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위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어린이용 음식·장난감·가구 등에서 발생한 사고나 위험 우려로 회수 또는 무상 교환이 결정된 제품은 30개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의 7개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젖꼭지, 젖병, 물통, 유모차 같은 유아용품이 12개로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회수나 무상교환 조치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사례로 ‘고가 명품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 스토케(Stokke)사의 공식 판매처인 스토케 코리아가 지난 5월 어린이 낙상 위험이 제기된 제품의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스토케 트레일즈 유모차의 일부 제품에서 손잡이 부실로 어린이가 바닥으로 떨어질 위험이 생김에 따라 해외에서 회수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스토케 코리아는 해당 제품을 수입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구입 등을 한 고객에게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에스케이상사가 지난 4월까지 판매한 ‘소피아 버튼 스텐 빨대 물통’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입구 테두리가 날카로워 소비자가 세척 하던 중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에스케이상사는 재고품은 다시만들어서 판매하고, 이미 팔린 제품은 환급이나 무상 교환하고 있다.

유아용품 다음으로 회수 및 무상 교환·수리 조치가 많이 발생한 품목은 장난감으로 전체의 30%인 9건이 집계됐다.

미국 디즈니사에서 만든 어린이 물놀이 장난감 세트 ‘닥 맥스터핀스 목욕 세트’는 인형의 귀가 쉽게 떨어져 어린이가 이를 삼키고 질식할 위험이 있어 네이버와 11번가 등 22개 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다.

이 밖에 음식물과 교육도구로 인한 무상 수리 및 교환 조치는 각각 4건으로 집계됐다.

오뚜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뽀롱뽀롱 뽀로로 비타민C’는 일부 제품에서 유통기한 이내에도 갈색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 지난 1월 반품과 환급을 결정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