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입찰 공식화 …“5년간 외국 관광객 1300만명 유치”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3 10:41 수정일 2015-09-23 10:46 발행일 2015-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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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면세점)

“2016년부터 향후 5개년 간 외국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롯데면세점은 12월22일과 31일에 각각 특허가 만료되는 본점과 월드타워점에 대한 신규 특허 신청 마감일(25일)을 이틀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비전 2020’에서 롯데면세점은 본점의 비전을 ‘The Best‘(최고 그 이상의 면세점)로, 한국 관광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잠실 월드타워점의 비전을 ‘The Next’(대한민국 면세사업의 새로운 미래)로 제시하며 2020년까지 13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00만, 2017년 240만, 2018년 270만, 2019년 300만, 2020년 340만명으로 연평균 14%의 성장률이다. 이를 위해 세계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관광객 트렁크 및 여행가방 보관서비스)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5년 간 29조원의 외화수입을 올려 관광수지 흑자국 전환에 기여하고 19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및 업계 최다인 9만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비전 2020’에는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시장의 균형 발전을 위해 상생문화 확산에도 일조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까지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창원·청주·양양 등 지방의 중소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 유치 지원 등 동반성장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글로벌 면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M&A가 실현될 경우 롯데면세점은 세계 1위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980년 롯데면세점 본점을 개장한 이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외부환경의 변화로 사업권을 반납하고 매각하기도 했지만 롯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며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화시켜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한국 면세시장을 한 단계 재도약시키기 위해 세계 1위 면세점인 소공동 본점은 물론 세계 최초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을 지향하는 잠실 월드타워점을 차세대 세계 최고의 관광메카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북에 편중돼 있는 관광 자원을 강남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월드타워점을 허브로 삼는 다는 방침이다. 우선 강남역·가로수길·코엑스몰·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강남의 주요 관광 거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강남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고, 이와 함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를 별도로 운영해 강북의 외국 관광객을 강남으로 적극 유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잠실 월드타워점은 쾌적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 12월까지 약 1만㎡를 추가 확장해 국내 최대인 3만6000㎡ 규모의 면세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본점인 소공점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지역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입구에 있는 한류스타 거리 ‘스타에비뉴’(Star Avenue)에 초대형 LED 디지털 터널을 설치해 관광 명소화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문화융성을 위해 동대문·인사동·남대문시장·홍대입구 등 강북 8곳의 명소를 거점으로 ‘K-컬쳐 엑스포’를 연중 개최해 ‘강북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