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시장 지각변동…탈모샴푸 '지고' 두피샴푸 '뜬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2 09:49 수정일 2015-09-22 09:51 발행일 2015-09-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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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경)

최근 샴푸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22일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 기준 최근 1년간(2014년 7월~2015년 6월) 샴푸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탈모샴푸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두피샴푸 시장은 24.8%로 카테고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탈모관리를 돕는 샴푸가 한창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 2년 전부터 꾸준한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 이유로 탈모방지 기능에 대한 효과가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제 소비자들이 샴푸를 통해 의학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관리에 대한 측면에 더 비중을 두면서 모발이 자라나는 두피관리에 관심이 옮겨간 것.

이 같은 소비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 무실리콘 샴푸인 내추럴 샴푸이다. 내추럴 샴푸는 두피를 덮는 실리콘 성분을 뺀 것이 특징으로 2013년 샴푸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대표적인 생활용품업체 3사는 물론 외국계 기업까지 시장에 속속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소비자 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내추럴 샴푸 점유율은 전체 샴푸시장의 7.7%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탈모를 염려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케라시스 네이처링은 모발이 자라나는 두피모공 케어는 물론 두피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차별화된 특징을 부각시키며 젊은층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