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승부수… 롯데월드타워 최상층에 ‘사이버면세점’ 추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1 15:29 수정일 2015-09-21 15:31 발행일 2015-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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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물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만료를 앞둔 롯데면세점이 세계 최고층 면세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 완공예정인 국내 최고층(123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키오스크 형태의 사이버 면세점을 추진한다.

키오스크 면세점은 일반 매장과 실물 상품을 갖춘 부띠끄형 면세점과 달리, 대형 터치 스크린에 온라인 롯데면세점에서 팔리는 다양한 면세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스크린을 통해 사이버 공간상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현재 소공동 호텔롯데 로비에 작은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하듯이 롯데월드타워 호텔 투숙객을 위해 키오스크 면세점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잠실 롯데월드 면세점의 운영 특허권이 재승인되면 롯데월드타워 완공 후 이런 첨단 서비스도 도입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롯데월드타워의 사이버 면세점 구상까지 거론하며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롯데가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절박한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두 곳의 연매출은 소공점 2조원, 잠실 롯데월드점 6000억원 등 모두 2조600억원에 이른다. 그만큼 롯데 입장에서는 그룹의 사활을 걸고 영업권을 놓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롯데면세점이 면세시장의 50~60%를 차지하며 독식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