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강조 '옴니채널'… 롯데, 간편결제 ‘엘페이’ 론칭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21 08:42 수정일 2015-09-21 08:52 발행일 2015-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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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옴니채널의 핵심 기반인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엘(L)페이(Pay)’를 론칭한다.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삼성페이, 신세계페이 등 국내외 유통 대기업들이 독자적 간편 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계 1위 롯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실(ABC) 포럼’에 참석, 개막사를 겸한 주제발표를 통해 “롯데는 혁신을 추구하며 옴니채널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오프라인 사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이노베이션랩’이라는 팀을 신설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며 “금융 쪽에서는 신용카드 사업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간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달 안에 ‘엘페이’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엘페이는 모바일 기반으로 앱 하나만 깔면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L.POINT) 뿐 아니라 롯데 계열 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엘페이 뿐 아니라 고객이 롯데백화점·롯데닷컴 등의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계열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픽업락커’를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수령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 유커(중국 관광객)가 ‘중국 카카오’격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의 흔들기 기능을 사용하면 경품 행사에 자동 참여하는 마케팅 등도 모두 e2프로젝트팀이나 이노베이션랩의 작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추석 전에 일단 롯데 계열사들의 유통 현장에서부터 실제 엘페이 사용이 시작된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제휴 카드 등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