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주년] 영어·춤·스마트폰까지…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16 07:00 수정일 2015-09-16 07:00 발행일 2015-09-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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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8일 노인들이 스마트폰 동영상을 제작해 겨루는 ‘제6회 이음 페스티벌’ 영상제를 열었다.

돈이 반드시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취미생활, 노인 여가 프로그램 등 심리적 만족도를 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진행하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실버 문화지원프로그램, 정보화 교육 등이 많다.

최근 노인복지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조작, 인터넷 활용 등과 관련한 정보화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UCC 동영상 제작수업을 진행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 수강생들은 강의를 듣고나서 삼삼오오 모여 방송을 제작한다. 방송촬영부터 편집과 취재까지 모두 수강생들이 직접 한다. 또 인터넷 활용과 사진편집 수업은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하려는 실버예비창업자에게 인기가 많은 강의다.

SK텔레콤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복지관에서 노년층에게 1대 1로 스마트폰 활용법을 교육하는 ‘행복한 모바일 세상’ 프로그램은 이 과정을 이수한 노년층이 참가해 그동안 배운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겨루는 경진대회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다.

사교춤, 봉사활동 등 각종 취미 강좌 개설도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댄스스포츠와 사교댄스 강좌가 매주 1회씩 열린다. 노인들에게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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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3월 처음 문을 연 서울노인복지센터의 탑골문화예술학교는 3년 과정으로 문화수업을 진행한다. 일반 취미교실과 다른 점은 특화된 예술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프로그램활동지원봉사회·원예봉사회·안내봉사회·상담봉사회·문화애호봉사회·외국어봉사회·‘탑골사랑봉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실버농장을 개장하기도 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텃밭을 가꾸면서 건강도 챙기고 여가활동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실버농장 942구획이 이번 주말 문을 열고 11월까지 운영된다. 전문지도사들이 초보 도시농부들을 위해 배추모종 심기, 무종자 파종, 웃거름 주기, 친환경 방제법 등 가을작물 재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지도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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