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5] "아임쇼핑 설립 취지 제대로 못살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14 19:04 수정일 2015-09-14 19:06 발행일 2015-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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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 판매 전문 채널로 개국한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북 익산을)은 “공영홈쇼핑이 개국 첫주 방송한 제품 151개 가운데 41.7%인 63개가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됐던 제품”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특히 이런 제품 가운데 기존 홈쇼핑사에서 100회 가까이 방송한 제품이나 타 홈쇼핑이 무료로 방송했던 제품이 포함돼 있다며 공영홈쇼핑의 이런 방송 행태는 설립 취지를 완전히 망각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길정우 의원(새누리·서울 양천갑)도 “5년 전 홈앤쇼핑 개국과 최근 아임쇼핑 개국 당시 중기청 담당 과장이 같은 사람이고 연구용역 책임자도 똑같다”고 꼬집었다.

백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광명갑)과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충남 천안을) 역시 인터넷 주문 시스템이나 모바일 쇼핑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영홈쇼핑이 ‘졸속 개국’했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으로부터 평균 23%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는 기존 홈쇼핑 방송이 받던 평균 34.4%보다 11.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 청장은 “초기에 제품 발굴이 미흡해 개국 이후 기존 제품(타 홈쇼핑에서 방송한 제품)을 방송했다”고 설명하며 “중진공 창업사관학교에서 나온 신제품 등을 우선 발굴하고 올해 7월에 전국망이 완성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혁신 제품도 앞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