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삼성이냐' VS '혁신의 애플이냐'… 프리미엄폰 대격돌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13 15:53 수정일 2015-09-13 18:24 발행일 2015-09-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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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아이폰6에 3D터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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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삼성이냐, 신기능의 애플이냐’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이 선보이면서 삼성과 애플간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을 놓고 연말 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격돌은 삼성과 애플의 전략은 180도로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 향상외에 삼성은 더이상 곡면 디자인을 강화하고 슬림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은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6와 똑같지만 3D터치라 불리는 포스터치 기능을 도입했다.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S6의 성공경험을 신제품에서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애플은 이른바 포스터치를 통해 ‘손가락 혁명’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아이폰 “디자인만 빼고 다 바뀌었다”

가장 눈에띄는 기술은 아이폰이 두드러지게 달라전 점 하나는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명령 인식을 달리하는 ‘3D 터치’ 기능이다. 맥북과 애플워치에서 선보인 ‘포스터치’(Forcetouch)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이 기능은 화면을 누르는 강도에 따라 다른 기능들이 나타난다. 예를들어 카메라앱의 경우 약하게 누르면 사진촬영화면이 나타나지만 세게 누르면 ‘셀피’,‘동영상촬영’,‘슬로모션 촬영’ 등의 메뉴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메뉴가 나타나는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용자들은 다소 혼란스럽지만 재밌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익숙해지면 아이폰매니어를 양산할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는 평가도 들린다. 단순하지만 모바일 생활을 송두리채 바꿀 파괴력이 잠재돼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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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공개된 아이폰6s(AP=연합)

아이폰6s은 이밖에 기존 아이폰6에 비해 성능면에서 업그레이드됐고, 디자인은 아이폰6와 동일하고 ‘로즈 골드’ 색상 모델이 추가됐다.

카메라 화소수도 크게 늘었다.애플은 삼성전자, LG전자에 비해 카메라 화소를 큰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아이폰6s는 뒷면 카메라가 1200만 화소, 셀프 촬영에 사용되는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렌즈가 장착됐다.

전작 아이폰6 시리즈(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보다 각각 400만, 380만 화소가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 6S엣지 플러스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 화소로 아직 아이폰6S가 화소면에서 다소 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폰6s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삼성전자와 같은 64비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삼성 “디자인과 가격으로 애플 잡을 것”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과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의 경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플러스는 곡면디자인을 전격 도입하는 등 기존 제품들의 장점들을 하나로 모았다. 노트5의 자동펜 돌출 기능은 노트 매니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의 경우 삼성전자의 차세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32GB)와 갤럭시S6엣지+(32GB)는 각각 출고가 89만9800원, 93만9400원로 세상에 나왔다. 갤럭시노트5는 시리즈 최초로 출고가 80만원대에 진입했다.

과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100만원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10%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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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사진제공=삼성전자)

경쟁 관계에 있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의 경우 16GB 모델 출고가는 92만4000원, 64GB 모델은 1백5만6000원인 것과 비교해도 10%정도 저렴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6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원동력은 부쩍 키운 화면크기, 즉 하드웨어의 변화에 있었던 만큼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에 치충한 이번 아이폰6s가 전작 아이폰6처럼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OS인 안드로이드 계열 소비자들에게 어필 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라면서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비교해 이번 아이폰6s가 소비자들이 큰 메리트를 발견하기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