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계속되는 아이폰의 인기… 이유는?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5-09-13 11:35 수정일 2015-09-13 13:12 발행일 2015-09-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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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이 아이폰6를 이용해 셀카를 찍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작된 아이폰6s 시리즈 예약 주문에서 중국은 12시간 만에 모든 모델의 초기 물량이 품절됐다.(사진=AFP)

재작년부터 시작된 중국 내 아이폰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0시1분을 기점으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예약 주문을 시작한 가운데 1차 출시국 중 하나인 중국에서 반나절 만에 모든 모델의 초기 물량이 품절됐다.

지난 2013년 아이폰5s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아이폰 열풍이 불었던 중국은 지난해 아이폰6 1차 출시국에서는 제외됐지만 2년 만에 다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중국이 지난해 아이폰6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던 이유는 중국 정부와 애플 사이의 갈등 때문이었다. 중국 정부가 아이폰의 위치추적 기능으로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 내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아이폰6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 아이폰6s 시리즈가 예약 주문부터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팀 쿡 애플CEO는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아이패드 광고에 중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야오밴드’를 출연시키면서 중국시장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왔다.

아이폰이 지난 번 골드색상 모델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데 이어 이번에는 로즈골드 색상 출시로 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

팀 쿡은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색상의 아이폰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길 바란다”고 밝혔고 과거에도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아이폰6s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한 것도 중국시장을 다시 한번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하며 미국 내 판매량을 넘어선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체 아이폰의 36%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샤오미 18%, 화웨이 16%에 이어 애플은 1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한다면 애플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