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아이폰6s 1차 출시국에 포함…어떤 나라길래?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5-09-13 13:51 수정일 2015-09-13 14:12 발행일 2015-09-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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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s 시리즈 12개의 1차 출시국 중에 ‘푸에르토리코’라는 작은 나라가 포함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자료=구글맵)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폰6s 시리즈의 1차 출시국, 12개국을 지정했다.

애플이 지정한 12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다.

이 중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는 다소 의외인 국가다. 세계적인 모바일 IT 강국인 한국조차 1차 출시국가에서 제외된 마당에 인구 400만명의 낯선 작은 나라가 선정되자 국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푸에르토리코는 서인도제도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으로 면적은 약 9100㎢로 작은 나라이지만 IT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다.

올해 초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도 푸에르토리코에서 최초로 발매된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구글은 푸에르토리코인들 중 75%가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는 등 모바일 보급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전세계 시장의 축소판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신제품의 시범 판매 지역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기업과 라틴아메리카 등 여러 통신사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관할 구역, 자유무역지대인 점을 들어 신제품의 잠재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기에 최적의 국가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 아이폰5s를 시작으로 3년 연속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한편 푸에르토리코는 내정자치권만 인정받고 있으며 국방·외교·통화는 미국이 담당한다.

지난 2012년에 치러진 국가 지위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54%가 찬성했고 그중 61%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내는 등 미국의 51번째 주로 승격하기 위한 운동을 벌어지고 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