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금정 대봉감’ 가격폭락 대비책 마련

이기우 기자
입력일 2015-09-11 11:30 수정일 2015-09-11 13:50 발행일 2015-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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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과 솎아 내기를 통한 품질 고급화와 천연 감물 등 가공품 생산도

대봉감의 고장인 영암군 금정면에 대봉감 풍작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가의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봉감 풍작으로 인한 가격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농가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확량을 줄이는 대신 고품질의 대봉감 생산을 위해 기형과나 미숙과 솎기 운동을 전개하고, 솎아낸 감은 천연 감물 염료로 가공하여 국내에 시판하기로 한 것이다.

임용기 금정면장은 “예년에는 추석을 전후하여 태풍으로 인한 대봉감 낙과가 발생하여 대봉감 수급량이 조절되어 가격폭락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연재해가 없어 지금과 같은 작황이 계속되면 올해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므로 미숙과나 기형과에 대해 감솎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했다.

금정면에서는 금정 대봉감 재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행하고 고품질의 대봉감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정 농협도 가격폭락에 따른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대봉감 수확량 감소를 위해 솎은 감에 대해 농협에서는 ㎏당 500원에 농가당 최고 수매량 150상자를 9월 16일까지 수매하여 천연 감물 염료로 가공하고, 천연염색 체험행사를 개최하여 염색체험 동호회나 국내 천연염색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영암=이기우기자 kw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