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 직접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이기우 기자
입력일 2015-09-10 15:35 수정일 2015-09-10 15:36 발행일 2015-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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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만든 스틸캔 애용 캠페인 펼쳐”
3냉연공장 스틸캔 사용 홍보활동-017

최근 글로벌 철강경기 악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에 보탬이 되고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안동일)는 지난 1992년부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스틸 캔, 스틸 하우스 등에 쓰이는 고품질의 냉연제품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건 악화로 인해 냉연제품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제품 종류 및 사이즈 다변화를 시도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철에 대한 친숙함, 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 소재로 만든 스틸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었다.

스틸캔은 알루미늄캔 등 타 재질 용기보다 재활용률이 높고 사용 후 폐기 비용도 저렴하다. 또한, 냉장 및 장기간 보관이 쉽고, 뛰어난 강도 덕분에 운반 시 외형 변형도 적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러한 스틸캔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냉연부 직원 50여 명이 최근 전남드래곤즈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을 이용해 ‘스틸캔 사용 장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경기장 입구에서 스틸캔 사용을 장려하고, 경기장 안팎을 오가며 스틸캔 음료와 홍보 문구가 적힌 부채를 나눠주는 등 열정적인 홍보를 펼쳤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냉연부 직원은 “포스코 가족과 광양시민이 합심하여 스틸캔을 애용한다면 회사의 미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스코와 지역사회 모두를 위해 스틸캔을 많이 이용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캠페인 이외에도 제철소 인근 마트를 방문해 스틸캔 사용 현황을 조사하고 토론을 통해 제품 판매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스틸캔 판매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근래의 경영위기 타파를 위해 전 직원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광양=이기우기자 kw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