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5] 국회 정무위, 신동빈 롯데 회장 17일 공정위 국감 증인 채택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10 15:07 수정일 2015-09-10 18:10 발행일 2015-09-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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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중 잠시 생각을 하고 있다.(사진=양운모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내용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신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롯데그룹의 불투명하고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해 여야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증인 채택이 결정된 후 롯데그룹은 두 시간 만에 “성실하게 준비해 임하겠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이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까닭은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국감 증인 출석을 두번째 거부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꼈기때문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에는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국감에서 성실히 답변하는 것이 국회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석을 결정했다”며 “최대한 협조하고,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성실하게 준비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국감 출석에 대비해 현재 소진세 사장(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대관 업무 관계자들을 국회에 상주시키며 의원들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들은 국회의원을 상대로  △2005∼2014년 10년간 한국 롯데가 일본 주주에 배당한 금액은 2486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 주요 대기업 1개사가 외국인에게 배당한 금액보다 작다는 점 △KB금융, 포스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50%를 넘는 반면 롯데 계열사는 호텔롯데(99.28%)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지분 비율이 10∼30%대 수준이라는 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한국 국적으로 출생해 현재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한국에서 종합소득세, 재산세 등 납세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 △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에 대해선 연말까지 70∼80%를 해소할 것이라는 점 등을 설명하고 있 해명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신 회장의 국감장 출석에 대비해 예상 질의를 뽑아 예행연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