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건강식품·과일 '인기'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10 15:08 수정일 2015-09-10 15:12 발행일 2015-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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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올 추석 선물세트로 건강식품과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32개 점포에서 진행한 본 판매 결과 건강식품이 61.6% 신장했다.

이어 청과 52.4%, 주류 52.5%, 한우 36.2%, 굴비 12.5% 등 모든 상품군이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메르스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식품의 판매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졌다. 건강식품은 지난달 17일부터 6까지 진행된 예약판매 기간에도 전년보다 130% 신장했다.

작황이 좋은 청과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도 증가했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청과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75% 증가했고 본 판매 기간 동안 52.4% 신장했다. 청과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대 미만의 실속세트의 인기가 높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상무는 “추석을 2주 앞둔 시점에서 건강 및 청과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남은 본 판매 기간동안 한우, 굴비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한우와 굴비의 매출신장률 보다 사과·배·망고 등 과일과 멸치·갈치·도미 등의 매출신장률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에서 90%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한우는 올해 30% 약간 웃도는 수치를 보였고 지난해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던 굴비 역시 4% 신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사과·배의 매출은 2배, 멸치 역시 3배 가까운 290%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는 유래 없는 사상 최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

백화점 측은 과일의 경우는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대과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비교적 늦은 추석으로 대과의 물량이 충분하고, 가격 또한 전년에 비해 5~10% 낮아져 사과·배의 매출이 최초로 굴비를 넘어 설 수도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