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 "섬진강·주암댐 2년 연속 가뭄, 저수율 심각 단계"

이기우 기자
입력일 2015-09-10 10:45 수정일 2015-09-10 15:17 발행일 2015-09-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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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 관심단계 발효, 연말에는 심각단계 진입 예상
막대한 산업피해 예방 위해 사전 대비 대책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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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광주·전남북의 농업용수 및 생활·공업용수를 책임지고 있는 섬진강댐들의 저수율이 심각하게 낮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시·곡성군)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주암댐 가뭄 대응방안과 산업단지의 용수문제 해결을 위한 섬진강 수계 운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산자부에 요구했다.
섬진강댐들은 최근 2년 연속 가뭄으로 주암댐 저수율이 총 저수량(4억5700만톤)의 38%인 1억7500만 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진강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총저수량(4억6600만톤)의 10%인 4800만톤의 저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암댐은 지난 8월 말 실수요량만을 공급하는 관심단계에 돌입한 상태이며 앞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연말에는 먹는 물 공급과 공업용수 공급을 줄이는 심각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23분간의 여수산단 정전사고로 약 707억원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산업단지로 용수공급에 차질이 생겨 공장가동이 중단될 경우 하루만 생산이 중단돼도 18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과 손실이 발생한다.
이 의원은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지난해에 이어 10%대까지 하락한 것은 댐 사용권자들이 자기 중심으로 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2025년 하루 10만2000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수, 순천, 광양지역의 용수난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섬진강 수계 운영 합리 방안 합의에 산자부가 앞장서 주선할 것”을 요청했다. 

순천=이기우기자 kw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