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사고, 매장에서 픽업·반품… 패션업계도 'O2O' 바람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9 16:55 수정일 2015-09-09 16:59 발행일 2015-09-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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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M5
MCM의 O2O서비스 M5 개념도(사진제공 = MCM)

패션업계에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바람이 거세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이 급부상하면서 O2O 서비스를 도입하는 패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패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온라인 판매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로 풀이된다.

O2O 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한 비즈니스 모델로, 패션업체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SF샵 모바일 화면 (2)
9일 선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9일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정식 오픈했다. SSF샵은 빈폴·에잇세컨즈·갤럭시·구호·로가디스 등 18개 브랜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몰이다.

SSF샵은 온-오프라인의 연계성을 높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0월 초부터 상품을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하고 가까운 브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교환·반품하는 O2O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시에 사이즈 품절 상품이 재입고 되면 원하는 고객에게 SMS로 서비스하는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발 멀티숍 ABC마트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스마트 슈즈 카트’를 구축했다. 스마트 슈즈 카트는 ABC마트 매장 방문 시 재고품절로 상품을 구입하지 못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 온·오프라인 옴니채널로 원하는 사이즈를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MCM도 최근 O2O 서비스 ‘M5’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5개의 숫자코드로 상품·콘텐츠·이벤트 등의 다양한 MCM의 브랜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상품 리뷰와 주요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도 확대했다.

게스는 YAP(얍)과의 제휴를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인 팝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얍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게스 매장 방문 시에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게스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혜택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상품을 입어보고 구매해야 하는 업의 특성상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며 “하지만 최근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