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BK파트너스에 7조2000억원에 팔렸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7 16:08 수정일 2015-09-07 16:09 발행일 2015-09-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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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7조2000억원으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등이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무엇보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MBK는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과 경쟁을 벌였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들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돼 자산규모가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상하이·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