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수입생수 '웃고' 과채·이온음료 '울고'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7 10:12 수정일 2015-09-07 16:13 발행일 2015-09-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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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마트)

생수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과거 왕좌에 군림하던 과채음료와 이온음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을 살펴보니 2011년 전체 음료 매출의 20%(22.2%) 가량을 차지하던 ‘생수’가 올해 1~8월 누계 매출 기준으로 매출 구성비가 처음으로 30%(33.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탄산수·수입 생수 등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마트 측은 분석했다. 또 최근 1인 가족,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생수를 사먹는 비중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당분,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탄산수’의 경우, 해마다 큰 폭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반면 상온 과채음료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냉장으로 유통되는 프리미엄 주스·과일이나 채소를 직접 갈아 먹는 홈 메이드 주스로 수요가 몰리며 매출이 지속 감소했다.

더불어 몇 년 전 에너지·비타민 음료 등이 포함된 ‘기능성음료’ 및 갈증 해소 효과로 소비자 수요가 꾸준했던 ‘이온음료’는 생수 매출 신장세와는 반대로 매출 구성비가 5% 아래로 줄어들었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 8월까지(1~8월) 과채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0% 가량 감소했으나 냉장 유통 주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4% 늘었다. ‘기능성 음료’, ‘이온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7.8%, 14.9% 감소했다.

강태성 롯데마트 음료 MD(상품기획자)는 “과거에 ‘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어느덧 음료 시장 내 생수를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시대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를 감지해서 새로운 생수 신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향후 프리미엄 생수 전용 특화존을 따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