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TV홈쇼핑 환불 15.6%에 불과"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6 16:44 수정일 2015-09-20 10:49 발행일 2015-09-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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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 후 TV홈쇼핑 6개사의 환불 실적이 15.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홈쇼핑 백수오 판매액 및 환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촉발된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한 TV홈쇼핑 채널사업자의 고객 환불보상률이 15.6% 수준에 불과했다.특히 TV홈쇼핑 업계 1, 2위를 경쟁하는 GS와 CJ의 경우 7% 수준의 보상률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체들은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인다.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32개 백수오 제품 유전자검사 결과에서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이 21개(65.6%), 8개 제품(25%)은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이후 5월8일 백수오 제품 최대 판매처인 TV홈쇼핑 6개 사업자는 TV홈쇼핑협회를 통해 △소비자 사과 △정부당국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시 보상 △사별 소비자 보호방안 마련 입장을 발표했다.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은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제품 효능과 TV홈쇼핑 주요 고객층(4~50대 여성)이 겹치면서 TV홈쇼핑을 통해 80%가량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TV 홈쇼핑 회사들은 보다 큰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 의원은 설명했다. 또 4월 이후 관련 가짜 백수오 민원이 32만9386건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 상황으로 추가적인 환불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병헌 의원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통해 내츄럴엔도택의 고의여부는 없었다고는 하나 이엽우피소의 혼입이 있었음은 확인됐다. 따라서 당초 TV홈쇼핑 회사들이 정부기관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될 시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새로운 보상 정책을 통해 피해자이자 TV홈쇼핑의 주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추가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