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난민 입국허용한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5 14:44 수정일 2015-09-05 15:19 발행일 2015-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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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 몰려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난민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논의를 거쳐 양국이 헝가리를 통해 오는 난민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입국허용 조치로 전날 오전 도보 이동을 시작한 난민 1200여 명과 헝가리 정부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속속 오스트리아 국경에 도착하는 또다른 난민 수천 명이 무사히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오스트리아 적십자사는 헝가리발 난민 중 우선 800∼1500명이 이날 오전 중으로 접경도시인 니켈스도르프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쉼터와 잠자리, 식음료, 의료지원 등의 준비작업에 나섰다.

독일도 6일 난민 보호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고 망명 절차를 간소화하며 난민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재정지원을 늘리는 등의 종합대책을 확정할 전망이다. 앞서 독일 정부는 난민 80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다른 서방 선진국들도 잇따라 난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4일 시리아 난민 수천 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중동에 있는 시리아인 구호를 위해 1억파운드(약 1815억원)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유럽의 난민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그리스와 세르비아 등지를 통해 이동하는 난민들을 돕는 데에 2600만달러(약 31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유엔 역시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