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예이츠와 윌리엄 스미스 주니어 커플은 이날 새벽부터 업무시간 시작에 맞춰 행정국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동성 커플 결혼증명서를 처음으로 발급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다른 두 쌍도 같은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들 커플에 대한 증명서 발급은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법정구속된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49·여)를 대신한 다른 법원 서기에 의해 이뤄졌다. 이 서기는 제임스 예이츠와 윌리엄 스미스 주니어 커플에서 증명서를 내준 뒤 악수를 했다.
예이츠 커플이 증명서를 발급받자 법원 행정국 밖에서 기다리던 동성결혼 옹호론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그러나 법원 행정국의 증명서 발급에도 법정구속된 데이비스와 그의 가족은 여전히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증명서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의 남편 조 데이비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킴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오랜 시간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증명서가 발급됐다고 해서) 킴이 패배한 것이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지난 6월 말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 나온 후에도 동성 커플에 대한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