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온라인쇼핑' 비중 15% 돌파…사상 최대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9-02 14:52 수정일 2015-09-02 16:47 발행일 2015-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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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동호흡기증후군)이 7월 소비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온라인쇼핑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0조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이 기간 상품군별 거래액은 화장품(-10.0%), 신발 및 가방(-8.8%), 서적 및 문구(-5.3%), 의복(-1.4%)은 감소했지만 가구(12.5%), 음·식료품(3.8%),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3.2%) 등은 전년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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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300억원으로 전년보다 보다 36.4% 급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2조1320억원으로 63.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44.6%를 차지했다.

판매점별로는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1조5130억원으로 전년보다 33.6% 늘었다. 담뱃값 인상 영향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탓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백화점은 2조1320억원으로 작년보다 0.4% 증가하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마트(면세점 포함)는 3조792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국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할인마트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판매액은 3조8290억원으로 9.8%, 슈퍼마켓 판매액은 3조1610억원으로 3.0%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ㅑ는 “7월에 아직 메르스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면세점 및 아웃렛을 제외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및 온라인쇼핑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