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하반기 ‘패션 전쟁’ 막 올랐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31 15:52 수정일 2015-08-31 15:53 발행일 2015-09-01 18면
인쇄아이콘
clip20150831140125
CJ오쇼핑이 새롭게 선보이는 SK네트웍스 ‘와이앤케이’의 이하늬씨 화보컷(사진제공=CJ오쇼핑)

홈쇼핑업체들의 가을 패션 전쟁의 막이 올랐다.

가을·겨울이 패션 성수기인 만큼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품목 다변화는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와 단독 브랜드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CJ오쇼핑은 연말까지 30개의 신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며 홈쇼핑업계 패션 강자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에서 계절별로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평균 10개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CJ오쇼핑은 기존 스테디셀러 브랜드 위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캐주얼·포멀·트렌디·클래식·프리미엄 고가·디자이너 협업·SPA 브랜드 등으로 패션 의류 카테고리를 세분화한다. 잡화 카테고리 내 액세서리와 가방 등의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디자이너 콜라보 상품을 내놓는 등 패션 분야 성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홈쇼핑은 올 하반기 맥앤로건·에띠케이 등 기존 브랜드의 상품력을 강화하고 신장경·잇미샤 등 20여 개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패션 매출을 전체 취급고 가운데 3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패션 브랜드 확충에 들어가 에띠케이·이사베이·비키 등 30여개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도 패션 부문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비스 고급화는 물론 단독 기획, 유명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샤트렌·바닐라비·얼진 등 신규 패션 브랜드를 단독 론칭하며 총 30여 개 브랜드, 50여 개의 주력 상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들을 대거 단독 론칭해여 고객들이 올 시즌 패션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 최신 유행 제품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과거와 달리 홈쇼핑 패션이 새로운 매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만큼 모든 경쟁사가 패션 강화를 내세우는 만큼 앞으로는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 보장과 차별화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