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구매 소비자 불만 급증"… 배송 불만이 가장 많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31 10:43 수정일 2015-08-31 15:52 발행일 2015-08-31 18면
인쇄아이콘
최근 해외구매(해외직구)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자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 건수는 2012년 1181건, 2013년 1551건, 2014년 2781건으로 최근 3년간 약 2.4배 늘어나는 등 큰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상담건수는 3412건으로 전년 동기 접수건(1268건) 대비 약 2.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해외구매 유형별 소비자상담은 구매대행(82.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송대행(8.0%), 직접배송(6.6%)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배송대행’ 관련 상담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배, 해외구매 관련 상담 전체 동기 대비 증가율(2.7배)을 상회했다. 이는 해외구매 급증에 따라 중·소규모 배송대행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불만이유별로는 배송지연·오배송·분실 등의 ‘배송관련 불만’이 3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소·반품 수수료 과다요구’(21.9%), ‘제품 불량 및 AS 지연·거부’(15.1%),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11.3%)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배송관련 불만’의 비중은 35.2%로 전년 동기(24.1%)에 비해 11.1%p 증가했고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신발로 53.3%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소비자상담의 50~6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방 등 잡화·신변용품이 11.7%, 취미·레저용품이 6.2%로 뒤를 이었으며, 특히, 전년도에 비해 TV, 태블릿PC 등의 가전?IT기기와, 건강보조식품류 구입관련 상담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구입금액 별로는 미국기준으로 관세 및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 ‘20만원 미만’(62.3%)이 가장 많았고, 40만원 미만(20.9%), 60만원 미만(6.5%), 100만원 이상(6.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년 중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해외구매 피해다발업체, 사기 의심 사이트, 해외리콜제품 등의 해외구매와 관련된 소비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