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나나…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연속 상승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26 15:33 수정일 2015-08-26 15:35 발행일 2015-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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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심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 이상이면 과거 평균치(2003~2014년)보다 낙관적으로, 100 이하이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CCSI는 지난해 4분기부터 100초반 대에 머물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104), 5월(105)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메르스’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99로 떨어지면서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CCSI는 지난달부터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메르스 사태 직전인 5월 수준으로 회복되진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대체으로 긍정적인 인식과 전망이 늘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8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00으로 변동이 없었고,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1), 향후경기전망(87), 취업기회전망(88) 지수는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았지만 1∼8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저축과 가계대출에 관한 현재 상황 인식 및 전망은 전월과 대체로 비슷했다.

한편 물가상승률과 연관된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2로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 지수와 임금수준 지수는 각각 116으로 3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변화에 대한 인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6월 5개월째 2.5%에 머물다가 7월에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0∼1%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7.7%, 1∼2%를 예상한 응답이 26.1%로, 전월 대비 각각 0.7%포인트 상승했다.

2% 미만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1.0%), 집세(43.1%), 공업제품(31.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