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가고 골프웨어시대 왔다"… 패션업계 '옷 갈아입기'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26 18:13 수정일 2015-08-26 18:14 발행일 2015-08-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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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작 현대백화점킨텍스점(사진제공=까스텔바작)

패션업계에 차세대 성장 먹거리로 ‘아웃도어’에 이어 ‘골프웨어’가 떠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폭풍성장하던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0%에 달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너도나도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

반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뒷걸음질하다 지난해 전년보다 3.2%가량 성장한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 늘어나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골프가 고가의 고급스포츠로 분류되던 과거와 달리 근래 실내외에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연령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골프웨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평상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과 실용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까스텔바쟉은 트렌디한 골프웨어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 편의를 위해 백화점 매장 입점 확대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까스텔바쟉은 8월 중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사진)·신촌점·울산점,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영등포점 등 총 5곳에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영등포점·관악점·포항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서울 시내 및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총 5곳의 백화점에 이달 28일까지 추가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세정의 헤리토리는 하반기 아우터·다운 등의 상품을 출시해 브랜드를 알리면서 제품 라인 및 유통망을 확대해 100억원대 매출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밀레는 상반기 론칭한 골프 라인을 전국 150여개 매장에서 올 가을·겨울 시즌 3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