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신동빈 롯데 회장 귀국…지배구조 개선 속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20 18:46 수정일 2015-08-20 18:52 발행일 2015-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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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신동빈 회장<YONHAP NO-2002>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2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며 한·일 롯데 ‘원톱 체제’를 굳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하면서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지배구조개혁에 나섰다.

20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구조 개선, 기업문화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다음 달 초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의 구상은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상장과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연내 80% 해소 조치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19일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신 회장이 풀어야 될 숙제는 지배구조 개선 뿐만 아니다. 일본기업 논란 등 반(反) 롯데 정서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와 정치권도 롯데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미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이 가세해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과 복잡한 순환출자고리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정치권에서 국정감사에서 신 회장의 소환을 벼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철저한 개혁 조치와 더불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