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범 삼성가 잇달아 조문

박효주 기자
입력일 2015-08-17 23:05 수정일 2015-08-18 06:58 발행일 2015-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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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 조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연합)

17일 범 삼성일가가 잇달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범 삼성일가의 조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온 만큼 부담스러운 눈길을 피해 이날 조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 상속 건을 놓고 치열한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당초 CJ그룹측은 이 명예회장에 대한 공식 조문을 하루 뒤인 18일 아침 9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4일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 명예회장 유해는 이 날 오후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운구해 한국에 도착해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이 명예회장의 누이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이어 오후 8시 경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시 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친조카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한 이 부회장은 숙연한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후 약 15분간 유가족 및 CJ 측 상주 등과 대화를 나눈 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빈소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범 삼성가의 조문으로 가족 간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업계 일각에서 점쳐진다. 지난 2013년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상속 건을 놓고 소송을 벌였고 2심까지 이어진 법정공방 끝에 이맹희 명예회장 측이 패소하면서 소송은 마무리됐다.

한편 고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주재로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7일장으로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내 CJ인재원에서 추도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