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분쟁 운명의 날 밝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불참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17 08:01 수정일 2015-08-17 08:01 발행일 2015-08-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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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날이 밝았다.

주총은 1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 일본으로 향했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6일 출국했다. 다만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변수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16일 밤까지 출국하지 않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은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신 회장도 100%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최대주주(72.65%)인 L투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의 최정점이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고준샤(光潤社·광윤사)·우리사주협회·일본내 관련 계열사가 각각 3분의 1씩 갖고 있다. 광윤사 지분은 신 총괄회장,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여사가 갖고 있고 신동주·동빈 형제도 2% 미만을 보유 중이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주총 불참은 대세를 장악한 신 회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지난 7일 일본으로 향했다가 나흘만인 11일 귀국했던 것은 아무래도 신 총괄회장의 일본 주총 참석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 전 부회장이 설득에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