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날개 달았다”…아모레퍼시픽그룹, 2Q '고공행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13 15:34 수정일 2015-08-13 15:52 발행일 2015-08-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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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13;43;16
(표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메르스와 소비 위축에 따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4132억원, 2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41.4%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8570억원, 5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46.1% 성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지속적인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대표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954억원,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7.7% 늘었다. 차별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는 설명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19.5% 성장한 8059억원, 국내 Mass 사업 및 설록 사업은 9.9% 성장한 1118억원, 해외 사업은 45.9% 성장한 2777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올 2분기 주요 히트상품(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 팩, 쿠션 등)의 판매 호조와 신규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1465억원,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2% 늘었다.

반면 에뛰드는 올해 2분기 매출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채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에뛰드는 점포수 감소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매장 환경 개선 및 제품 패키지 업그레이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활동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쁘아는 올 2분기 매출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화장품 부문에서는 에스트라(구 태평양제약)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88억원,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9% 늘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도 39억원으로 27% 증가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