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명 브랜드 집합 '中유아복시장'… 갈수록 경쟁 치열할듯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12 16:28 수정일 2015-08-12 17:55 발행일 2015-08-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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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수 환치우강 매장(사진제공=한세드림)

저출산 여파로 국내에서 고전하는 유아동복업계가 중국시장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말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 이어 추가 완화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시장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태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아동복 시장규모는 2008년부터 연평균 13.6%의 증가속도로 2013년에는 1000억 위안(약 17조3000억원)에 진입했다. 지난해 약 1500억 위안(약 28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700억 위안(약 3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세실업의 계열사 한세드림은 중국 사업 확장과 신규브랜드 론칭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컬리수는 2010년 9월 중국에 직진출 이후 상하이 등 50여개의 대도시 고급 백화점에 90여개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론칭한 모이몰른도 1년 만에 매장이 120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그동안 중국시장에 학습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 하고 약점을 보완 중국사업은 올해 50% 이상의 성장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7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운 이후 매년 매출신장률은 평균 34%에 달한다. 앞서 제로투세븐은 지난달 14, 15일 양일간 중국 상해 롱통(Long Tong)생활광장에서 2016 봄·여름 유아동 브랜드 수주회를 통해 약 8000만 위안(약 14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제로투세븐은 프리미엄 유아동 의류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항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중국 유아동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F의 헤지스 키즈는 최근 중국에 800여개 매장을 둔 아동복 업체 지아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현지에 진출한다. 헤지스키즈는 하반기에 베이징·상하이 등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매장 5개를 열고 2020년까지 매장을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쌍방울도 지난달 26일 북경국제아동패션위크에 참가, 유아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선보이며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성장을 위해 거대시장인 중국 진출은 필수지만, 이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중국 시장 안착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시장은 매력적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중구 시장에는 전 세계 유명 유아복 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해 있어 국내 업체들은 중국시장에서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 유아복 업체의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글로벌 브랜들의 진출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통채널이 다양화되고 카테고리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미 한국 수준 이상의 브랜드로 구성되고 글로벌 SPA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춘추전국 시대인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