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업계 역사에 고(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옛 태평양) 회장의 공적은 매우 크다. 서 회장이 걸어온 길은 한국 화장품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서 회장은 화장품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최초의 화장품 회사를 창업해 화장품산업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고 서 회장은 1924년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 신답리에서 서대근 공과 윤독정 여사의 3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보통학교 졸업한 후 모친에게 개성에서 모친과 함께 동백기름을 짜서 머릿기름 등을 제조방법을 전수받는다. 이를 토대로 고 서 회장은 광복 직후 태평양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모태이다.
그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에 차(茶)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점이다. 1970년대에이미 우리 고유의 녹차 문화 부흥을 위해 직접 제주도 황무지 개간에 나서 다원을 조성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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