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니 여신 민원도 주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8-04 08:58 수정일 2015-08-04 09:06 발행일 2015-08-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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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민원 15% 줄어…여신민원 30.9% 감소
보험·비은행·은행·금융투자 순으로 민원 비중 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험은 민원이 소폭 증가했고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은 급증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건수가 총 36만906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우선 금융민원은 3만6133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5.2% 줄었다.

은행이 19.1%, 비은행이 41.8%, 금융투자가 28.2%씩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보험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과 비은행의 민원이 줄어 전반적인 민원 감소를 이끌었다.

민원 중에 금융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험이 63.4%로 가장 크고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여신 민원이 1508건으로 1년 전보다 30.9%나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225건으로 102.7% 늘었다.

보험에선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8212건으로 9.5%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2288건으로 45.2%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79.7%, 파생상품 매매 민원이 51.5% 각각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56.5%였고 60세 이상 고령이 10.7%였다.

금융투자업권은 60세 이상 민원이 23.7%로 다른 금융권역보다 많았다.

상속인 조회는 5만268건으로 1년간 25.2% 늘었다.

서울시와 충남, 충북 등 신청 가능 지자체가 늘어나고 조회대상에 통신사·백화점·도시가스 연체정보 등도 포함되면서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민원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이 많은 금융권역은 특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8개 전업 카드사 전체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