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중기적으로 ‘과열’… 관찰 필요”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30 18:18 수정일 2015-07-30 18:27 발행일 2015-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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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 발간
대출 등 기업금융이 중기적 관점에서 ‘과열’이라고 판단될 만한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기업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지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30일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으로 분석한 올해 2분기의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금융 조기경보는 산업은행이 금융위기와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예측해 정책 결정과 경영진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올해 초 개발한 모형으로 매분기 발표한다.

이번 분석 결과 기업금융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중기금융지수는 지난해 4분기 6.06%에서 올해 1분기 7.01%로 0.95%포인트 증가했다.

중기금융지수는 지난해 2분기 2.34%였으나 이후 3분기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경계값(7.6%)에 근접하고 있다.

이 지수가 경계값을 초과할 경우 기업대출시장이 과열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3분기가 지난 이후 은행권의 부실채권(NPL) 증가율을 높일 수 있다.

산업은행 측은 향후 경계값에 도달할 가능성 등 기업대출 시장의 과열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기금융지수도 지난해 4분기 1.60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62포인트로 소폭 상승해 팽창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단기금융지수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0.69포인트로 1차 임계치인 0.95포인트를 밑돌았다.

산업은행은 1차 임계치를 초과하면 향후 기업대출의 부실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주의경보를 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