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시대가 달라졌다"… '헬스케어' 서비스 재도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30 15:51 수정일 2015-07-30 15:51 발행일 2015-07-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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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기기 보편화로 헬스케어 접목 수월해져
'예방'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서비스 훈풍
헬스케어

보험사가 고객에게 건강검진이나 의료자문 등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과거에도 의료서비스업체 등과 제휴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과거와 달리 웨어러블기기 등 새로운 IT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이 확대됐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를 줄이는 대안으로 치료보다 ‘예방’이 부각되는 점도 헬스케어 서비스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알리안츠생명, AIA생명 등은 최근 헬스케어업체와 손잡고 고객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접목시켜 건강검진을 비롯한 가족케어서비스, 건강상담, 미숙아케어서비스, 간호사방문서비스, 의료법률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부 보험사들이 시행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해 고객과 보험사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보험소비자에게 의료 건강상담 및 전문병원과 의사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의료법에 저촉됐기 때문이다.

또 초반에 보험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보험사들이 유료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고객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비용 지불 인식이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가 부각되면서 다시 헬스케어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통해 고객들의 식습관이나 걸음걸이 등의 관리를 도와주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접목하기 수월해져서다.

또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의 대안으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화두가 되면서 평소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도 헬스케어 서비스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하는 대신 무상으로 건강관리를 받고, 보험사들은 이러한 고객의 건강정보를 집적해 미래 리스크를 예측하거나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