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홈페이지 가입자 절반, 1년간 로그인 안해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7-30 10:05 수정일 2015-07-30 10:06 발행일 2015-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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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홈페이지 가입자 중 절반은 1년 동안 한 번도 로그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회원제로 운영하는 보험사 가운데 생명보험업계에선 52.3%, 손해보험업계에서는 46.7%가 1년 동안 로그인한 이력이 없는 계정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흥국생명, AIA생명,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등 홈페이지를 회원제로 운영하지 않는 회사와 실태파악이 어렵다는 한화손보 등을 제외한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5곳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일부 보험사는 이 비율이 70%에 달하기도 했다.

업계는 보험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지 않는 이유는 자주 이용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보험 홈페이지는 사고가 났을 때나 사고이력 조회 등을 할 때 말고는 들어올 일이 별로 없고, 미사용 계정 대부분은 과거에 진행한 이벤트에 참가하려고 일회적으로 만든 아이디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주 들어가지 않는 계정을 그대로 유지하면 해킹을 당했을 때 정보 유출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보험사들은 보안 강화 차원에서 다음 달 18일부터 1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은 계정을 내달부터 휴면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삭제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개인정보가 해당됐는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사업자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분리 보관해야 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