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추방 강한 의지"… 신동주, 쿠데타 반박

SNS이슈팀 기자
입력일 2015-07-30 08:05 수정일 2015-07-30 08:05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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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부자(父子)들.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

"신격호 회장이 신동빈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27일 신동빈 롯데회장 등을 해임한 것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며, 자신이 꾸민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신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며 신 회장에게 대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7일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와 신 회장을 포함한 이사 6명을 해임한 것에 관해 "(신 회장을 해임하는 지시를) 듣지 않으니 일본에 와서 결정을 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중국 사업과 한국 롯데의 사업 실적을 신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 등을 신 총괄회장이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 거론하며 "내가 무리해서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온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양쪽 롯데의 경영을 모두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신 총괄회장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롯데 인사는 창업 이후 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다. 이번 건(이른바 '쿠데타')에 관해서는 아버지의 지시도 있다. 인사는 통상 구두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교체를 제안하겠다"며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지닌다. 나는 2% 미만이지만 32% 넘는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3분의 2가 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주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해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사장이 해임되고 말았다. 동빈 씨 측의 이사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주총회를 열려면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며 절차적 장애물을 거론했다.
신 전 부회장은 올해 초 사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일본 롯데그룹 이사직을 상실했는데 이는 신 회장 등이 신 총괄회장에게 전한 왜곡된 정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인사조치로 영구 추방에 가까운 상태가 됐으며 신 총괄회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SNS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