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구의 돈 되는 이야기] 냄새로 돈 벌 수 있는 방법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기자
입력일 2015-07-28 09:02 수정일 2015-08-10 15:32 발행일 2015-07-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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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제거가 돈버는 아이템이다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맡을 수 있는 냄새는 최고 4000가지라고 한다.

냄새 가운데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냄새는 약 1000가지 정도. 이 기분 좋은 냄새를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의욕이 솟아난다는 것.

덕분에 좋은 냄새를 팔아 돈을 번 사람들이 무척 많다. 냄새를 팔아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향수제조업체들. 그 다음은 비누 화장품 등 업체. 이들은 좋은 냄새가 나는 물질을 넣거나, 첨가해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팔아왔다.

그런데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 가운데 약 3000가지는 좋은 냄새가 아니다. ‘악취’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좋은 냄새를 맡기 위해 돈을 썼지만, 악취를 맡지 않으려는 데는 그다지 돈을 쓰지 않았다. 향수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연구를 거듭해왔지만, 악취를 맡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무척 부족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악취유발물질은 약 40만종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까지 일반분석기로도 감지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악취를 맡고 싫어하는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따라서 앞으로는 향수를 개발하는 것만큼 나쁜 냄새를 맡지 않게 해주는 사업도 돈을 벌수 있는 분야가 됐다.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 랩솔루션(대표 김봉철

www.lab-solution.com)이다. 이 회사는 바로 나쁜 냄새를 측정해주는 사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사실 향긋한 냄새와 악취를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도 비교적 후각이 예민한 사람을 뽑아 악취의 농도를 판가름하는 수준.

선진국들조차 지자체에 악취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훈련을 받은 ‘악취감별사’를 현장에 파견, 악취의 정도를 판정하는 관능법(Olfactory Method)을 써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약취감별법은 상당히 자의적이다.

그래서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도 3년 전부터 과학적 분석법을 도입했다. 랩솔루션은 선진국들보다 먼저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내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덕분에 미량의 기체 성분도 즉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보통 실험실에서 미세성분을 분석하려면 며칠씩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랩솔루션은 냄새성분을 즉시 분석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해낸 것. 이 회사가 개발한 악취 측정기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4년간의 검증 기간을 거쳤다.

이미 환경부에서 지정한 악취 유발물질 22가지 중 11가지에 대해 이 회사의 분석기가 유일하게 악취공정시험법상 사용될 수 있는 측정기로 지정되었다.

사실 지하철역,건설공사장,쓰레기매립장,하수처리시설,산업단지 등에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항상 악취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이 악취가 시민 건강에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를 판단해줄 객관적인 방법이 없다. 이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이 바로 ‘랩솔루션’이다.

사람의 눈은 1.2, 0.5 등으로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코는 그렇지 않다.

그만큼 냄새분야는 여전히 미개척분야다. 때문에 이 분야를 잘 살펴보면 돈 벌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cetu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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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